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 중인 축구 선수 차두리 씨가 인터밀란과의 경기 도중 살인태클을 당해 화제다.
지난 31일 새벽 0시 30분(한국 시간) 차두리 씨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블린 슈퍼컵' 인터밀란과의 경기에 참여했다.
후반전 5분께 차두리 씨가 공을 받으려 하자 인터밀란의 수비수 마르코 파라오니 씨가 돌진해 이를 강력히 저지한 것.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마르코 파라오니 씨는 차두리 씨의 다리를 겨냥해 강력한 살인 태클을 시도했다는 점.
이는 부상과 직결될 만한 상황이지만 차두리 씨는 뛰어난 반사신경을 활용해 공중으로 뛰어 위기를 모면했다.
바로 전날 대표팀 후배 이청용 씨가 과격한 태클로 정강이 골절을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터라 태클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차두리 씨는 곧바로 파라오니 씨의 멱살을 잡은 채 주먹을 불끈 쥐었고, 파라오니 씨 역시 차두리 씨를 밀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들어 이를 말리려던 찰나 인터밀란의 주전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데르 씨까지 나타나 차두리 씨를 도발했다.
결국 심판이 양 선수 모두에게 옐로우카드를 제시함으로 사태가 해결됐다.
한편 차두리 씨는 경기가 끝나고 트위터에 "슈퍼컵 무사히 끝내고 글라스고에 도착! 많은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경기장에서 싸우지 맙시다. 제 행동은 분명 잘못 됐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큰 꿈을 갖고 관전하는데 모범이 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