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시와 그림... 경기도 테마버스 '눈에 띄네'
상태바
버스에 시와 그림... 경기도 테마버스 '눈에 띄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4.17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 내부를 기존의 광고판 대신 시나 그림 또는 색다른 볼거리로 꾸며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른바 테마버스가 요즘 인기다.

경기 파주시 맥금동에서 일산을 거쳐 서울 합정동까지 운행하는 신성교통 200번 버스는 하루 네 차례 운행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출퇴근 버스'라는 주제를 가진 테마버스다.

'아름다운 물건전'이 열리고 있는 이 버스는 내부를 예술사진 작품으로 꾸몄다. 버스 외벽에는 파주 출판단지와 예술가 마을인 헤이리로 간다는 대형 안내문구가 새겨져 있다. 당연히 승객들의 반응도 좋다. 각종 광고로 뒤덮여 있는 기존 시내버스와 사뭇 다른 모습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경기 안성~신안리 구간을 하루 여섯 차례 테마버스(15-1번)를 시범 운행하는 백성운수는 버스 내부를 남사당 유래와 바우덕이 축제 등을 글과 소품으로 꾸며 승객을 맞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이 테마버스는 남사당 전수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백성운수 관계자는 "안성 바우덕이 축제 안내를 위해 사진과 함께 인형을 비치했는데 너무 예쁘다며 가져가는 승객들이 있을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3월부터 경기도내 3개 업체 4개 노선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테마버스 사업은 현재 여러 업체에서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 올 연말쯤이면 좀 더 다양한 테마버스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율곡선생과 함께 타는 시내버스'가 9월 운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산타버스가 운행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처럼 테마버스를 운행하는 운송업체에 재정지원과 서비스평가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테마버스 운행 확대를 독려할 방침이다.

경기도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테마버스 운행 효과를 분석, 이용자의 반응이 좋은 테마는 확대 운영하고 당초 운행 취지에 맞지 않는 테마는 폐지해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버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