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공방 속 서울 강북 집값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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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공방 속 서울 강북 집값 고공비행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4.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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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효과 '미미'... 거래 감소-개발 기대감 확산

뉴타운 추가 지정 불가 방침과 주택거래신고지역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북 아파트값 상승세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강북 아파트값 고공비행은 재개발 이주 수요로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지역 간 시세 차이 메우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주 전과 비교해 매수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뉴타운 공약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어 호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도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큰 폭으로 올랐다. 주로 저평가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신규 택지개발지구 일대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19%, 인천 0.16% 오른 반면 새도시는 0.01% 내렸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0.02%, 0.08%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구(1.18%), 중랑구(1.08%), 도봉구(0.94%), 강북구(0.74%), 서대문구(0.54%), 금천구(0.31%)가 큰 폭으로 뛰었다. 대부분 이번 총선에서 뉴타운 개발이 언급됐던 지역들로, 주민들 사이에서 개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 가운데 서대문구를 제외한 다섯 곳이 지난 16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추가 지정됐지만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개별단지별로 살펴보면,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105㎡(32평형)이 한 주 동안 2000만원 올라 4억8000만~6억원, 중랑구 망우동 경남 69㎡(21평형)이 1500만원 올라 2억500만~2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양천구(-0.08%), 송파구(-0.05%)는 내렸다. 송파구는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재건축 조합원 부담이 커 예전만큼 이득을 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15평형)이 6억3000만~6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내렸다.

새도시는 평촌과 분당이 각각 0.06%, 0.0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늘었다. 분당구 야탑동 탑경향 158㎡(48평형)는 2000만원 내린 8억~10억원 선이다. 산본은 0.09% 상승했다.

경기는 양주시(1.05%)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의정부시(0.52%), 광명시(0.27%), 고양시(0.20%)가 뒤를 이었으나 오름폭은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양주시는 옥정새도시 원주민들의 이주 수요로 매물이 많이 딸리는 상황이다. 덕정동 주공2단지 82㎡(25평형)는 250만원 상승한 1억1500만~1억5500만원 선이다.

의정부시는 투자수요가 한 풀 꺾였으나 서울 강북에서의 매수세 유입이 꾸준히 일고 있다. 특히 입주가 마무리된 신규 아파트가 오름세다. 금오동 신도브래뉴업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1000만원 선이다.

반면 과천시는 0.51% 내린 것으로 나타나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림폭도 지난 주 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6주 동안 보합세를 이어갔던 의왕시는 이번주 -0.17%를 기록했고, 김포시(-0.12%)는 3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계양구(0.63%)가 가격상승을 주도했고 동구(0.17%), 남구(0.15%), 부평구(0.13%)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고른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계양구 현대2-1차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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