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재인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의 총합"
상태바
손학규 "문재인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의 총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8.10 15:07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지지율 어느때보다 '견조'한 흐름... 야권통합 위해 희생·책임 강조

▲ 손학규 민주당 대표.
ⓒ 데일리중앙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최근 빠른 속도로 세력 확장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크게 보면 민주당 지지율 상승의 총합"이라고 밝혔다. 지지율 상승이 문재인 개인의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율 총합에 따른 것이라는 말이다.

손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출입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자라에서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과 민주진영에 대한 국민의 기대 없이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 총량이 올라가겠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은 큰 틀에서 봤을 때 아주 반갑고 고마운 일로 흔쾌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지율 상승을 위해 (일부러) 노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손학규는 손학규가 옳다고 생각하는 그 길로 주저없이 나아가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금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으로부터 '내용 있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손 대표 취임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주간 간격으로 한나라당과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초박빙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 대표는 또 정동영 최고위원 등 당내 경쟁자들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야당이 절간처럼 조용해서야 되겠냐"며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는 것은 민주당의 활력"이라고 말했다.

야권 통합과 관련해서도 비교적 선명한 입장을 밝혔다. 야권 통합의 전면에 나서느냐 안 나서느냐가 문제가 아니라며 '민주당이 야권 통합의 가장 중요한 주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정당이지 소수당이나 야당으로 남아 있겠다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정권교체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야권통합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이 없는 야권통합은 생각할 수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절실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야권통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목에서 민주당의 희생과 헌신, 책임을 강조했다.

▲ 손학규 대표의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60여 명의 민주당 출입 기자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 데일리중앙 송정은
손 대표는 '민생현장에, 야권통합 논의에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그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민생대장정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후 복지와 정의라는 두 개의 가치를 추구하며, 민쟁진보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보편적 복지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고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진보는 민생으로부터 시작되고, 모든 가치는 민생으로 수렴된다. 보편적 복지와 정의, 경제민주화를 실천해 국민들이 함께 잘사는 나라, 특히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요,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 이뤄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정치가 가장 바람직한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수권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안심하고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번주 서울을 떠나 며칠 쉬면서 향후 정국에 대한 구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gp 2011-09-20 03:16:52
정권교체 위하여

태이불교 2011-09-20 03:05:17
길게 생각하자

박상현 2011-08-11 10:50:44
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오른건 사실이지. 옛날에는 진짜 바닥이었는데. 지금은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높을때가 더 많은것 같다.
그런데 손학규 지지율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군. 그게 한게인것 같다.

올레올래 2011-08-10 20:23:42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시민이 라이발이었는데 이제는 문재인이라는 뉴패이스가 손학규의 앞길을 막는구나. 솔직히 문재인을 넘지 못하면 대권은 힘들어지는 거다. 저번에는 정동영 이번에는 문재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