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공 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덜오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으로 갈아타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연내 버블세븐 지역에서 1만9000여 가구가 공급 예정이어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황금기를 누리던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떨어지면서 '거품 빠진 맥주'에 비유되고 있다. 반면 강북지역은 도심 개발에 따른 기대감, DTI규제, 전세값 상승 등의 이유로 올 들어 집값이 급등했다. 18일 현재 대표적인 버블세븐 지역인 용인시는 연초대비 0.74% 내린 반면 노원구는 9.28% 뛰었다.
정부가 강북 집값을 잡기 위해 강북 대부분의 지역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이 참에 아예 '버블세븐'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모두 2만6966가구 가운데 1만906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목동과 분당을 제외한 5개 지역에서는 26개 단지가 분양 중이다.
교통환경은 경수산업도로, 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2010년 완공 예정) 등의 광역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남, 분당 등의 주요지역을 다양한 버스노선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용인 마북동 동양건설산업= 동양건설산업은 4월 중순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용인 구성 파라곤' 278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상 15~20층까지 8개 동 규모로 109㎡ 76가구, 155㎡ 134가구, 194㎡ 68가구 등 총 278가구로 구성된다.
초ㆍ중ㆍ고교가 걸어서 10분 내에 위치하고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오리역 하나로마트 등을 차량 5~7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또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구성역이 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차량 10분 대에 이용 가능하다.
◆용인 성복동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성복지구에 성복힐스테이트 1~3차 를 4월 중 분양한다. 공급 규모는 119~222㎡에 걸쳐 모두 2157가구로 구성된다. 이마트, 롯데마트, 신세계 백화점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교통은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성복IC가 단지와 인접하고 신분당선 수지 연장사업(18km 연장)과 성복역(가칭) 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쉽다. 학군으로는 용인외고, 수지고, 풍덕고 등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서울 서초동 두산건설= 두산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세종아파트를 재건축해 모두 98가구 가운데 31가구를 5월쯤 일반에 공급한다. 주택형은 106, 160㎡로 두 가지 타입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7분 거리며 서초초, 서일중교가 단지와 접해 있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서울 신천동 신동아건설= 신동아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향군회관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286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99~305㎡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새로 건립할 주상복합은 지상 40∼41층 아파트 2개 동과 13층 오피스빌딩 1개 동 등 3개 동이다.
이 아파트는 잠실주공 5단지와 마주 보고 있다. 잠실역이 걸어서 6분 거리며 잠실대교도 인접해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롯데월드. 롯데호텔, 서울아산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가깝고 올림픽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등의 휴양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성남시 판교동 대우·신구건설= 2008년 판교에서 분양하는 곳 가운데 가장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 동판교에 자리한 A20-2블록에서는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이 올 하반기에 122~339㎡ 규모로 948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다. 새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등 각종 도로망도 갖춰져 있다.
◆서울 청담동 동양건설산업= 동양건설산업은 강남구 청담동에 총 35가구를 분양 중이다. 영동대교가 인접해 강남과 강북 이동이 편리하며 올림픽대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걸어서 인근 초·중교 2분, 고교 5분 거리라 교육 여건이 좋은 편이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가 가까워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