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한일정상회담 모두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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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한일정상회담 모두발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4.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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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후쿠다 총리각하와 일본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취임 후 여러 계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는 가운데 공동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미 합의된 인식에 대해서는 뒤로 되돌리지 않는 성숙하고 진지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양국이 서로를 위해서, 또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회담에서 후쿠다 총리와 나는 양국이 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정상간 셔틀 외교를 활성화하여 현안 사항들을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치인들의 상호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도 서로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국관계의 미래를 다지는 중요한 초석이 될, 양국 젊은 세대 간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Working Holiday Program 확대 ▲대학생 교류 사업 실시 등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양국 경제협력을 균형있게 확대하기 위해 ▲부품·소재 산업 분야의 교류 증대 방안의 검토 ▲중소기업담당 정부기관간 정책대화 신설 ▲호혜적 FTA 체결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 개최 등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나는 이번 회담에서 재일한국인들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이 더욱 전향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의 핵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문제가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비핵·개방·3000'을 포함한 우리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나는 '일·북 평양선언'을 토대로 핵·미사일·납치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고, 일·북 수교 교섭을 추진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후쿠다 총리와 나는 환경, 에너지, 개발원조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하면서 세계 속의 한·일 관계를 지향해 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고 전화로도 협의하면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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