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3일 밤 본회의를 열어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을 전격 처리하자 종교계는 크게 반겼다.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보수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3일 '사학법 재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른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사학법이 6월 임시국회에서 재개정될 수 있도록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합의를 이끌어 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중도개혁통합신당 및 이를 통과시켜 준 국회의원들과 애써 주신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사립학교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이번 재개정은 재개정이라는 의미만 실렸을 뿐 내용에 있어서는 '개방형 이사제'가 유지되는 것으로서 유감이며 만족할 수 없다"면서 "차후 대책은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논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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