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노회찬 "경영권 세습 포기해야... 일시적 눈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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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노회찬 "경영권 세습 포기해야... 일시적 눈가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4.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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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노회찬(왼쪽)-심상정 공동대표는 22일 삼성 이건희 회장이 발표한 삼성 경영쇄신안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일시적 눈가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는 22일 삼성 이건희 회장이 자신의 퇴진을 포함한 경영쇄신안 발표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경영권 세습을 포기해야 믿을 수 있다. 삼성 경영쇄신안은 일시적 눈가림"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삼성이 오늘 이른바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자신의 불법 편법행위에 대한 숨김없는 고백과 반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특검은 삼성에 면죄부를 줬지만 국민들은 삼성에 대한 의혹과 걱정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특검이 면죄부를 준 것을 기회로 자신들의 불법 편법행위를 덮고 가는 것은 책임있는 행동도 아니고 재발하지 않으리란 아무런 보장이 없다"며 "경영권 세습과 그룹해체에 대한 대안이 없는 것은 쇄신안이라 볼 수 없다. 오늘 쇄신안은 예정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숨고르기의 성격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은 이건희 이재용 일가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아 키워온 국민기업"이라며 "이건희 씨는 아들에게 경영권을 세습시키려는 야심을 버리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서 삼성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 대표는 "이건희 회장의 일선 퇴진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승계의 최종목표이기도 했기 때문에 쇄신이라고 볼 수 없다"며 "3%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근본적 구조개선 없는 이번 쇄신안은 일시적 눈가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재용 전무는 백의종군이 아니라 백의퇴군을 해야 한다"며 "삼성비자금 사태의 재발을 막는 것은 삼성재벌 해체뿐"이라고 주장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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