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박원순-문재인 긴급회동.. 반한나라 전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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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박원순-문재인 긴급회동.. 반한나라 전선 다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9.0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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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범야권 승리 위해 총력... '박원순 깃발' 뜨나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문재인-한명숙-박원순 세 사람이 6일 오후 서울 마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풍' '박풍' 등 외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범야권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긴급 회동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주선으로 6일 오후 서울 마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범야권의 승리를 위해 반한나라당 전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박원순-한명숙 세 사람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 3인은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민주' '복지' '평화'를 되찾는 중차대한 전환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의 기로라는 점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각 보좌관을 통해 아래 4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1.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범야권과 시민이 하나가 돼 반드시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

2.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를 통해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3. 박원순-한명숙 두 사람은 범시민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이후엔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인다.

4.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범야권의 단결과 협력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 다가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왼쪽부터)가 6일 오후 서울 마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공동 관심사 논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 상임이사는 그동안 백두대간 종주를 진행해왔다. (사진=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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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부대변인은 세 사람의 만남에 대해 "박원순 변호사 쪽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 인사드리고 상의를 드리고 싶다는 뜻을 어제 문재인 이사장에게 전해왔고, 문 이사장이 자리를 주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원순 상임이사는 이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만나 10.26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냈다.

박 이사는 단일화 성사 직후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 시대를 새로운 시대로 바꿔내는 일에 안철수 원장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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