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달 22~28일 사이 일반인과 중개업소 관계자 등 133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구간 95%, 표본오차 ±2.7%포인트) 전체 응답자의 67.6%는 하반기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007년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1~2% 상승'이라는 답변이 25.53%로 가장 높았다. '1% 미만 상승'과 '3~4% 상승'도 각각 21.32%, 12.94%를 차지해 대체로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이밖에 '1% 미만 하락'(11.94%), '1~2% 하락'(9.91%), '5% 이상 상승'(7.88%), '3~4% 하락'(5.71%), '5% 이상 하락'(4.80%) 순으로 답했다.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44.15%는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부동산 관련 공약'을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새도시 등 토지보상비에 따른 유동자금 유입'(25.5%), '바닥심리로 인한 급매물 거래'(17.2%)라는 답변도 나왔다.
반면, 아파트값이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하락 요인으로 '대출규제 및 금리인상 등의 자금압박'(31.8%)과 '보유세 등 세제 강화에 따른 거래 위축'(30.2%), '분양가상한제 확대에 따른 신규 분양가 인하'(29.9%) 등을 고루 선택했다.
전셋값의 경우, 상승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75%로 매매가격 상승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 상승폭은 '1% 미만 상승'이 27.85%, '1~2% 상승'이 27.7%로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완만한 오름세를 전망했다.
응답자 유형별로 중개업자와 일반인 간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중개업자의 경우 재개발(26.90%) > 아파트(20.47%) > 상가(19.88%) 순으로 대답해 재개발을 가장 유망 상품으로 꼽았다. 상가에 대한 답변 비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반면, 일반인은 아파트(31.61%) > 재개발(18.60%) > 부동산펀드(15.50%) 순으로 아파트를 가장 유망상품으로 꼽았다. 중개업자와 비교해 부동산펀드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상가는 8.18%의 낮은 응답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한편 아파트를 선택한 응답자의 45.5%는 '가장 메리트 높은 아파트 상품'으로 '신규분양 아파트'를 골랐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신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음으로는 '유망지역 기존아파트'가 26.1%를 차지했고 '재건축아파트'(16.4%)와 '입주예정 분양권'(11.9%)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에 그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