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및 자회사, MB 낙하산 '전성시대'
상태바
한전 및 자회사, MB 낙하산 '전성시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17 20: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년 이후 한전 감사 100% 낙하산... 조경태 "낙하산은 정당인명부"

▲ 조경태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명박 정부가 날린 낙하산 인사의 안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 민주당 간사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한전 및 자회사의 감사 명단을 확인한 결과 100%가 정권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 MB 선거캠프나 인수위,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한전 낙하산 인사가 최근 발생한 사상 초유의 9.15 정전대란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죽하면 '한전 낙하산 인사가 정당인명부'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한나라당 민원실장 출신과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백서발간팀 전문위원이 각각 전현직 감사를 맡았다. 또 한전KND의 경우 전직 해병대 사령관(동지상고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보은 인사가 공기업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및 자회사 낙하산 인사 19명의 출신 대학을 보면, 고려대 3명, 서울대 2명, 한양대 2명, 연세대 2명, 경희대 1 등으로 낙하산에서도 고려대 인맥이 다수를 차지했다.

조경태 의원은 "전력산업 등 기술집적 산업 분야의 공공기관 인사에서 전문성을 무시하고, 보은적 낙하산 인사를 하는 것은 이번 정전사태와 같이 업무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관장이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야 할 때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위기관리시스템도 작동하지 못함으로써 국가 전체를 재앙 수준의 비상 상황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파란낙엽 2011-09-18 00:36:05
어떻게 보면 인생 낙오자들이군. 대학도 서울대 떨어진 낙오자요 떨거지들일세.
무슨 한맺힌 것도 아니고 공기업마다 자기 낙하산을 뿌려되는가? 대한민국을 무슨 자신의 사기업이라 생각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