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직장인 만성질환 VDT증후군... 바른 자세와 휴식이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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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직장인 만성질환 VDT증후군... 바른 자세와 휴식이 상책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4.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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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튼튼마디한의원
바쁜 회사 생활과 회식, 친구들과의 술자리 등에 쫓겨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는 30대 직장인 ㄱ씨. 봄이 되면서 춘곤증과 함께 목과 어깨가 심하게 결리는 증상이 나타나더니 마침내 손목이 찌릿찌릿 저리고 허리에 뻐근한 통증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근육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ㄱ씨는 'VDT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전신의 무기력증과 피곤함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바쁜 업무 시간 외에도 야근과 잦은 술자리로 인해 누적된 피로가 봄이 되면서 춘곤증 증세와 함께 더해지고 있다. 봄이 되면 춘곤증과 더불어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만성질환이 바로 'VDT증후군'이다.

'VDT증후군'은 주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과 징후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일반 회사원들과 학생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어깨, 목, 허리 등의 근골격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손과 손목 부위도 저리고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이나 눈의 피로, 시력저하 뿐 아니라 만성두통, 수면장애, 현기증, 이명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 질환의 원인으로는 나쁜 자세, 건조한 환기시설, 품질 낮은 컴퓨터, 컴퓨터 사용자의 잘못된 시력교정, 반복적인 키보드 입력작업과 고정된 자세에서의 지속된 동작, 무리한 작업, 사용자에게 맞춰지지 않은 작업공간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VDT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바른 자세와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우선 컴퓨터 화면과 눈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하면 화면을 보기 위한 목의 각도가 줄어들어 목이나 어깨 부위의 통증이 줄어들고 눈의 피로도 줄어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무 중에는 1시간 작업한 뒤 최소한 10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일하다 보면 몸의 여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고, 목, 어깨, 허리 등의 근육이 피로하여 뭉치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VDT증후군은 직장인들에게 흔한 만큼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과로와 함께 심리적 압박감이 심하면 증상 역시 심해지기 마련이다.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한방에서는 VDT증후군을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상태에서 어혈이나 담과 같은 노폐물이 쌓여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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