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박 복당, 최고위서 결정해달라" 거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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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친박 복당, 최고위서 결정해달라" 거듭 요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4.29 15: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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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묵묵부답'으로 무시... 박 "어떤 결론나도 더 이상 요구않겠다" 승부수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테니 친박인사들의 전원 복당을 요구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9일 또다시 탈당한 친박세력의 복당 문제를 정면 거론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당한 친박인사들의 복당과 관련해 "어떤 결론이라도 좋으니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결론을 내려 달라"고 당 지도부에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입을 닫았다.

박 전 대표는 "(복당 문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결론이 나면 그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는 강재섭 대표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표결을 하면 복당 반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왜 공당의 대표가 자꾸 이렇게 사적인 이야기를 하느냐. 한나라당은 사당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가 (최고위에서) 거부될 가능성이 많다는 말을 했는데, 그건 강 대표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고위원회의 공식 결정을 거듭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대표를 뽑는) 7월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을 테니 친박인사들을 다 복당시켜 달라"며 사실상의 '당권 포기'-'친박인사 복당' 빅딜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더 할 말이 없다"며 박 전 대표의 제안을 무시해 왔다.

박 전 대표는 또 강 대표가 '복당과 전당대회는 별개'라고 한 데 대해서도 "내가 (전당대회에) 나가지도 않을 것이고, 더구나 전당대회 표 영향도 없다는데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 무슨 이유로 반대를 하느냐"며 "당 대표가 자꾸 사적인 이야기를 할 게 아니고, 공식적으로 결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최고위 논의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결과를 보고 결정할 일"이라고만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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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그네 2008-04-29 22:10:36
그냥 가만히 있다가 전당대회 끝나고 강재섭 물러나고 나면
그때 새 지도부와 협상을 하는게 낫겠다.
강재섭 열받게 해봐야 덕될게 아무것도 없을 성 싶은데 안그런가.

이성우 2008-04-29 21:20:47
박근혜가 저렇게 애원한 것이 벌써 몇번은 될 것 같은데
강재섭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묵묵부답으로 무시한다는 거군.
저쯤되면 갈라설 만도 한데.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서인가.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표는 결정적인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명분쌓기를 계속하면서, 당지도부와 이명박대통령을
압박하겠다는 것 같아.

버블세븐 2008-04-29 21:16:04
뭘 저리 안달하는지 모르겠네.
싫다는 사람 자꾸 붙잡고 받아달라고 하면 자기 입장만 난처해지는걸 왜 몰라.
박근ㅅ혜는 자존심도 없나. 이명박과 강재섭이 싫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자기 식구 데리고 딴살림 차리라고. 그게 실익이 있다니까.
자꾸 사적인 얘기니 공당이니 말장난하지 말고 분란도 더 이상 만들지 말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따로 한지붕 밑에서 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