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가 또 죽음을 선택했다. 절망의 막다른 골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2009년 77일 파업 사태 이후 벌써 17번째 노동자 죽음이다.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10일 평택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한 아파트에서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김아무개씨가 목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방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돼 경찰은 이를 김씨의 유서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2646명에 대한 집단 정리해고 당시 희망퇴직한 뒤 그동안 직업 없이 지내오다 지난해 10월에도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잎서 지난 4일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 고아무개씨가 쌍용차 평택공장 후문 근처 도로변에서 자신의 차량에 연탄불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죽음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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