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그냥 넘어가 주면 안 되겠니? 은혜갚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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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그냥 넘어가 주면 안 되겠니? 은혜갚을께"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4.30 12:2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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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편집국장에 전화 걸어 기사 담합... <국민일보> 특종하고도 기사 삭제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국민일보>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강원도 춘천 농지 취득 과정에서 불법이 자행된 것을 단독으로 취재하고도 이를 기사화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질 전망이다. 국민일보는 지난번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논문표절 논란 당시에도 특종한 기사를 지면에 싣지 않았다.

30일 <국민일보> 노조에 따르면, 이 신문 사건팀은 28일 춘천 현지 취재를 통해 이 대변인이 배우자가 외국에 있다고 거짓으로 기재한 위임장을 토대로 농업경영계획서를 대리 제출했고 이를 근거로 춘천 농지를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다.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취득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거짓 위임장으로 땅을 취득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새로 밝혀진 사실이다. 이른바 특종감이다.

그러나 해당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이 대변인의 사실 관계 인정을 받아내고 28일 밤 기사를 작성해 데스크에 넘겼지만 현재까지 이 기사는 지면에 실리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 변재운 편집국장은 "재산공개가 이뤄진 직후라면 몰라도 지금 와서는 기사가 안 된다고 판단했고, 회사에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고 노조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변인은 변 국장과 사회부장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 기사를 내보내지 말아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외압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는 편집국 관계자의 말을 따 "이 대변인이 통화에서 '내가 잘못했다. 이번 건을 넘어가 주면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30일 성명을 내어 "국민일보의 잇따른 기사 삭제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장이하 편집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실상을 공개하고 해당 기사를 즉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동관 대변인은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대변인직을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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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거사 2008-04-30 18:32:51
언제부터 저렇게 썩었나.
시중에는 '되고' 가요가 유행한다지.
청와대는 땅투기해도 되고, 위장전입해도 되고
법위반 탈법해도 되고, 못된 짓 아무리 해도
자리에서 안물러나도 되고, 대통령도 해먹어도 되고
........... 모든 게 되고 되고 되고지.
이동관, 너 안물러날거지? 그래도 되고 지?

종로구민 2008-04-30 18:24:46
왜 다들 저 모양이지
군대에서처럼 원산폭격이라도 시킬까보다.

이경철 2008-04-30 18:00:23
당신과 종씨라는게 부끄럽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청와대 대변인을 한다는거야.
얼굴도 두껍네. 저러고도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지.
친구한테 그정도 부탁도 못하냐는 식으로 변명했다니
참 가관이다. 갈수록 화가 치밀어오느는군.

청심환 2008-04-30 17:56:17
해도해도 너무하는군.
이제 언론까지 압력을 행사하며 기사를 빼라마라 하는건가.
옛날 전두환 시절 5공시절로 되돌아가려는가.
이동관 뭘 노리나. 당장 옷 벗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