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와대의 썩은 입을 누가 믿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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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와대의 썩은 입을 누가 믿겠는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5.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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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영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은 1일 <국민일보> '기사 외압' 논란에 휘말린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에 대한 공세를 이틀째 이어갔다.

차영 대변인은 "이동관 대변인은 청와대 입장을 대변하기는 커녕 자신의 입장도 대변 못할 곤궁한 처지로 전락했다"며 "계획적 투기를 뒷받침하는 영농계획서 위조 만으로도 사퇴 사유는 충분하다"고 자신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차 대변인은 <국민일보> 외압설과 관련해 "자신이 현직에 있어도 친분 관계에 있는 사람이 '좀 봐 달라'고 하면 특종기사를 누락했겠냐. 언론인 출신인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의 기능을 스스로 모독한 것"이라며 "이동관 수석의 즉각적인 사퇴는 물론 정권 차원의 전방위적 언론통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청와대의 입부터 썩었다면 국민들은 이 정권을 어떻게 보겠나. 무엇보다도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입, 청와대의 입, 이명박 정권의 상징적인 입인 청와대 대변인의 말에 신뢰하는 국민이 몇이나 되겠냐"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하루 속히 청와대 대변인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이동관 대변인의 허위 공문서(농업계획서) 작성은 7년 이하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중대한 범죄"라며 "공소시효가 1년 넘게 남은 범법자를 경질하지 않고 대통령의 입으로 그대로 방치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의 말도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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