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농림수산식품부의 대책이 매우 추상적이라며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미국에서 광우병 의심 쇠고기가 발생했을 경우 ▲한국에 도착한 수입 쇠고기 제품 전량을 정밀 조사할 수 있는지 ▲우리의 검역관을 미국 현지 실사 과정에 참여해 함께 조사할 수 있는지 ▲즉각적으로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서 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총리는 "세 가지 단계적인 조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포괄적으로 가능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대답했다.
정부는 또 광우병 발생 위험과 관련해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에 대해 "재협의를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서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 급식이나 군대 급식 등 수입산 쇠고기를 쓰는 집단 급식 식단의 경우 쇠고기가 수입된 나라에서 광우병이라고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수입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 문제와 관련해서도 "모든 식당에서 사용하는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정부는 300제곱미터 이상 식당에 한해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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