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현지진출 우리기업 조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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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현지진출 우리기업 조업 중단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5.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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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얀마에 불어 닥친 막강한 위력의 사이클론으로 현지 우리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양곤무역관이 5~6일 유선과 직접 방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현지 거의 모든 업체가 이번 강풍으로 인해 지붕이 날아가는 등 공장과 창고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침수로 인해 기계설비, 원단 등 원자재, 완제품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교민들은 약 800명 정도로 추산되며 주로 봉제, 음식점, 무역,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대다수 교민이 봉제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곤 일대에 봉제업 35개사, 봉제 부자재와 지원업종으로 약 15개사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통신연락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교민들의 구체적 피해 사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교민들이 비상 연락을 통해 피해정보를 나누고 있지만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상태라고 코트라는 밝혔다.

교민기업은 출근한 종업원들과 함께 피해를 확인하고 쓰레기 제거, 청소 등을 시작했으나 기계설비에 문제가 없더라도 향후 일정기간 조업 중단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최소 1개월 정도 단전으로 전기 공급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미얀마의 전력공급체계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고 이를 복구하기 위한 인력, 기술, 장비 및 전기 기자재는 크게 부족한 상태다. 자체발전기를 가동한다 해도 연료 값이 이미 2~3배 급등해 지속적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코트라 노인호 양곤무역관장은 "현지 대부분 업체는 영세하고 금융 인프라가 거의 전무해 보험에 들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게다가 현지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전혀 기대할 수 없어 현지 진출 기업의 어려움은 더 큰 상태"라고 전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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