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시민사회, 한미FTA 저지 결사항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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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시민사회, 한미FTA 저지 결사항전 다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1.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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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3일 아침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미FTA 공동대응을 위한 야5당-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나쁜 FTA를 저지시키기 위해 야권이 총단결, 공동대응-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5당과 시민사회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강행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해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야5당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3일 오전 국회에서 대표자 연석회의를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에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공동대응-공동행동을 결의했다.

현재 국회 안팎은 경찰에 의해 완전히 봉쇄됐다. 국회의사당 앞에 대규모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주변에 빙둘러 대형버스로 차벽을 치고 국회로 통하는 출입문을 완전히 차단,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엿새째 경찰의 철통 방어가 이어지고 있는 것.

국회 안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를 육탄 저지하려는 야당 간의 격렬한 대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3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직권상정이 이뤄질 것에 대비해 전날밤부터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야5당-범국본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지금 국회에 상당히 전운이 감돌고 있다.드디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한미FTA를 강행처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손 대표는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재협상을 통해서 국익에 손해를 보는 FTA,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졸속 FTA, 서민층이 많은 피해를 보는 FTA, 특히 주권침해 요소가 있는 FTA. 우리는 이것을 그대로 강행 통과시키려고 하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미FTA 공동대응을 위한 야5당-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가운데)이 전날 한미FTA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한 격한 투쟁 때문인지 목을 어루만지며 이정희 민노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왼쪽부터) 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한미FTA는 일부 조항만 들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타협과 절충의 길이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재앙을 일으킬, 돌이킬 수 없는 절망을 불러올 한미FTA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미FTA를 그대로 두고는 민주진보진영이 집권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서민정책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한미FTA 재재협상 그리고 폐기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야5당과 시민사회는 3일 오후 2시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기습적으로 직권상정될 경우 공동행동에 나서 실력 저지할 방침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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