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근로자복지협회, '모닝센타' 설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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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근로자복지협회, '모닝센타' 설립 제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1.0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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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일용직노동자 사회안전망 만들어지나... 정부에 정책제안

▲ 국회 유성엽 의원과 (사)한국일용근로자복지협회는 3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고 정부에 '모닝센타' 설립을 제안했다. 이 세미나에는 일용직노동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일용근로자복지협회)
ⓒ 데일리중앙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건설일용직 노동자 등을 위한 '모닝센타' 설립 제안이 제기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사회 양극화가 커지면서 사회안전망에서 떨어져 나간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에게 복지 사다리를 놓아 재활의 기회를 주고 생계를 돕자는 취지다.

국회 유성엽 의원(무소속, 전북 정읍)과 (사)한국일용근로자복지협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
서관 소회의실에서 세미나를 열고 정부에 '모닝센타' 설립 정책 제안을 했다. '모닝센터'는 새벽 인력시장에 몰려드는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상설 고용복지센터 개념이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일용근로자복지협회의 최기덕 부회장은 "300만 일용근로자들의 복지와 취업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새벽 인력시장의 원시성을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모닝센터'의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유성엽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경제발전을 견인한 일용근로자들이 아직도 소외와 차별
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가운 현실에서 일용근로자 복지를 위한 모닝센터 설립 제안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들이 모닝센터 설립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유 의원은 모닝센터 설립을 위해 입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 있는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신 한국일용근로자복지협회 회장은 "모닝센터가 개설되면 일용근로자들의 자긍심과 근로 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건전한 고용문화를 정착시킬 뿐만 아니라 일용직 노동 시장의 선진화를 위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이어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모닝센터 설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의 경우 약 40여 군데에서 새벽 야외 인력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또 800여 개의 직업소개소에서 새벽 일용직 일자리를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는 노인센터는 있어도 일용직 근로자들을 위한 별도의 시설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 '모닝센터'와 같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일용직 노동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토론을 지켜봤다.

한편 (사)한국일용근로자복지협회는 고용계약이 1개월 미만인 약 300만명의 일용근로자들의 노동조건 개선 및 복지를 위해 2001년 1월 설립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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