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민주당, 홍준표 FTA발언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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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민주당, 홍준표 FTA발언 놓고 공방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1.0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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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한미FTA 속내는 시커멓다?"... "금도 벗어난 악의적 정치공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일 홍준표 대표의 한미FTA 발언을 놓고 공방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민노당의 2중대'로 부르며 "FTA 문제를 총선용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날 국회 외통위에서 벌어진 여야 대치와 한미FTA 비준안 처리 무산을 언급하며 "민노당의 인질이 돼서 한-미 FTA를 방해하는데 나서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민주당과 정동영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이에 민주당은 "금도를 벗어난 악의적인 '정치공세'"라고 역공에 나서며 홍 대표의 발언을 규탄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선거용으로 FTA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여론이 FTA 통
과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선거용이라면 민주당이 어떻게 반대할 수 있겠냐"며 "민주당은 국가 발전과 국민 이익만을 보고 곁눈질 없이 정도를 가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2중대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만들어낸 교활한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한나라당이 다시 역공에 나섰다.

권영모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대표가 한 때 한미FTA의 열렬한 찬성론자였던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폭력까지 일삼으며 반대의 선봉에 나선 것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뻔한 정치연출이 아니냐'는 이유 있는 지적을 하자 민주당은 그 속셈이 들통 난 것이 매우 아팠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권 부대변인은 "국익을 깔아뭉개고 당리당략만을 따르는 민주당의 시커먼 속내가 들키자 '야비한 정치공세'로 폄훼하며 성부터 내는 민주당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민주당의 지도부 대다수는 한미FTA를 몸소 추진했거나 적극 동조했던 인물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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