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소속 의원들에게 띄운 공개 편지를 통해 내부 총단결로 야당의 저지선을 돌파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말씀해 주신 여러분들의 고뇌에 찬 의견들은 모두 수렴해서 한미FTA 처리와 당의 혁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FTA 처리 직후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끝장토론을 거친 뒤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 혁신안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쇄신을 위한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혁신과 변화는 우리 내부의 단결을 전제로 한 것이지 내부 분열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소장파 의원들의 행동 자제를 요청했다.
홍 대표는 "누가 누구를 비난하고 누가 누구를 배제하는 혁신과 변화는 모처럼 한마음이 된 한나라당의 공멸을 가져올 뿐"이라며 "모두가 내 탓으로 돌리고 우리 모두 단결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신체제 한나라당'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어 한미FTA 정면 돌파를 역설했다. 여기에 동원된 논리는 '국익'. 실체가 없는 국익을 앞세워 한미FTA 비준안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우자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그는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한미FTA를 일부 야당이 폭력으로 저지한다고 해서 우리가 주저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야당의 폭력에 맞서 돌파하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의 요구에 의한 '정당행위'이지 결코 '강행처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결집합시다. 의원 개개인의 소신도 중요합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국익입니다."
홍 대표는 "우리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 개인의 소신, 개인의 총선 당락 여부보다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대규모 기동대 병력을 국회 앞에 대기시켜 놓고, 주변을 차벽으로 에워싼 채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