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광우병 발생하면 통상마찰 있더라도 수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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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광우병 발생하면 통상마찰 있더라도 수입 중단"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5.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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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7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통상마찰이 있더라도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진행된 '쇠고기 청문회'에서 "농업 발전과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은 이 길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불안해 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만약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다면 즉각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며 "통상 마찰이 발생해도 이런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정 장관의 이러한 돌출 발언은 지난달 18일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불리한 국내 여론 때문에 급한 나머지 상대국과 논의 없이 합의내용을 뒤집는 것은 전형적인 '아마추어리즘'이라는 지적도 있다.
 
새 위생 조건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의 현재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낮추지 않는 한 우리 정부가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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