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MB, 적에 투항한 뒤 아군에게 함께 투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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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형 "MB, 적에 투항한 뒤 아군에게 함께 투항하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1.15 1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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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 방문 이 대통령 만나겠다"... 민주당 오락가락 행보에 궁금증 증폭

▲ 홍재형 국회부의장(오른쪽)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미FTA 국회 비분 요청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홍재형(민주당) 국회부의장은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과 관련해 "적에게 투항한 장수가 농성전을 벌이며 결사항전하고 있는 아군에게 찾아와 함께 투항하자고 권유하는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날 오후 국회 방문을 강행할 예정이다.

홍재형 부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미국 정부에 포섭돼 미국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데 저번에 미국을 방문해 미국 업체가 써준 연설문으로 연설했다. 이제 국회를 볼모로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안간힘에 대해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 부의장은 "자금 형국은 마치 적에게 투항한 장수가 농성전을 벌이고 있는 아군에게 찾아와서 함께 투항하자고 권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은 한미FTA가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 남는 장사임을 오늘 와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굳이 만남을 사양을 해도 밀어붙이니 어쩔 수 없이 만나기는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회를 방문한다고 한다. 여러 차례 빈손 방문은 사양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듣고서도 굳이 국회에 오겠다고 한다"며 "기왕 오실거면 정치권에서 대립과 갈등을 빚고있고 그로 인해 국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는 문제를 풀어내는 실마리에 접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것이 야당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단순히 아무런 해법도 제시하지 않고 야당을 압박하고 일방적 강행처리의 명분 쌓기로 이용될까 걱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대통령을 만나서 국민들의 한미FTA에 대한 절절한 우려를 제대로 전달하고 이러한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여야 간에 좀 더 충분한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여야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이 나쁜 FTA를 바로잡아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좋은 FTA로 바꾸는 마지막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생산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도 만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이었다. 갑자기 입장을 뒤바꾼 오락가락 행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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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콩이 2011-11-15 19:35:29
생각해보니까 맞는 말 같군. 좀 과하지만 틀린 말은 아닌것 같다. 김진표보다 훨씬 기개가 있다. 홍재형이 민주당 대표해야 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