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비교섭단체의 서러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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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비교섭단체의 서러움 폭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11.16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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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국회 방문 혹평... "민주당만 야당이냐"

▲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여전히 정치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이 16일 비교섭단체의 서러움을 폭발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국회 방문을 둔 반응이다. 민주당만 야당이냐는 볼멘 소리도 터졌다.

자유선진당은 16일 국회에서 주요당직자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과 관련해 청와대와 한나라당,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박희태 국회의장과 원내교섭단체인 한나라당·민주당의 지도부와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18석으로 2석이 모자라 교섭단체에 미달한 선진당이 뿔이 난 것이다.

심대평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여전히 대통령의 정치 인식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불통 대통령'으로 불렀다.

심 대표는 "대통령도 정치를 불신하고, 정치도 대통령을 불신하는 이 현실을 직시하고 폭넓은 소통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뒤늦었지만 정치의 중심에서 국익과 관련된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하지만, 교섭단체 대표들만 만나서 설득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당으로서는 비준 전에 더 중요한 실효성 있는 피해 분야에 대한 지원 대책을 주 내용으로 하는 단기대책과 산업구조 개선, 지원법과 제도의 정비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투 트랙으로 대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현장에 FTA 해답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한 번 현장에 들어가서 대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 김낙성 원내대표(오른쪽)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교섭단체 대표만 참석한 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 데일리중앙
김낙성 원내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교섭단체 대표들만 만난 것에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대통령의 국회 방문 성과에 대해 '태산명동서일필'에 빗대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대통령의 국회방문을 평가하자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났다"며 "본회의장 연설을 위해서도 아니고, 원내 각 정당대표를 만나기 위해서도 아닌 오직 민주당 대표만을 만나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평가절하했다.

국회의장과 여당 대표자는 민주당을 위한 들러리를 섰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제안은 고뇌에 찬 새로운 파격적 제안이 아니라 지난 10월 31일 원내교섭단체 대표 간의 밀실 야합한 내용 가운데 하나를 대통령이 추인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런 것을 밝히라고 대통령이 관례를 무시하고 국회까지 와야 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인제 국회의원(오른쪽)은 한미FTA 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청와대를 싸잡아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이인제 의원은 "무책임하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청와대가 매 한가지"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성토하
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회주의 마비를 풀어야 한다"며 "조정위원회에 넘겨서 밤새도록 24시간 회의 왜 못하는가. 299명 의원들 원하시는 분 20~30분 동안 국민을 향해서 찬성하든 반대하든 또 사후 대책에 대한 것까지 충실하게 토론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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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실업 2011-11-17 08:48:41
맞는 말씀 청와대 한나라당 민주당 다 장신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