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생태보고' 을숙도가 달라졌다
상태바
'천혜의 생태보고' 을숙도가 달라졌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5.08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낙동강 하구 천혜의 생태보고 을숙도철새공원.
낙동강 하구의 천혜의 생태보고 을숙도가 달라졌다. 최근 들어 하루 1000여 명이 넘는 탐조객들이 몰려드는 새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과거 쓰레기 매립장, 준설토적치장, 파경작지로 훼손됐던 이곳을 부산시가 2003년부터 2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철새공원으로 복원시킨 것이다. 곳곳에 철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담수와 기수, 해수습지 등이 조성됐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렇게 조성된 총 190만7000㎡ 규모의 생태계 복원지에는 하루 평균 1230명, 주말 최대 2500여 명이 찾아와 철새를 탐조한다.

시 관계자는 "복원 당시 습지 확대가 철새 접근을 방해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으나 생태계 복원사업 이후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습지의 건조화와 갈대로 침범된 지역보다는 50~150cm 정도의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넓은 습지 주위로 철새들이 모여드는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고 말했다.

환경 선진국인 영국(민스미어습지), 홍콩(마이포습지) 등의 사례에서도 매년 갈대 제거, 습지 확대 공사를 통해 철새들의 서식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최근에 실시한 에코센터 앞 갯벌습지 주변의 갈대를 제거한 결과, 겨울 철새 개체수가 증가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에코센터는 철새서식지를 보존하고자 갈대 침범으로 축소되고 있는 을숙도 내 갯벌, 담수습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사람과 새들이 공존하는 을숙도 철새공원을 위해 철새의 서식환경 조성과 시민의 탐조환경 개선 등의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