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주공1, 2단지와 강동시영1단지(롯데캐슬퍼스트) 입주를 앞두고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강동, 송파 지역에 내림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하락세 또한 여전해 침체가 뚜렷한 상황이다.
강북, 서남부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천구가 이번주 3.3㎡당 1000만원 대에 진입했다. 이로써 서울 25개구 모두 3.3㎡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은 강북구가 1.10% 상승해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도봉구(0.73%), 은평구(0.58%), 노원구(0.49%), 금천구(0.40%), 중랑구(0.38%), 구로구(0.34%), 동대문구(0.2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공업지역 내 아파트 건립이 허용되면서 강서, 금천, 도봉, 영등포 일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강북구와 도봉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 발표 후 한 동안 잠잠하다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노원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데다 정부규제 악재보다 주변환경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유동 벽산1차 105㎡(32평형)는 한 주 동안 2000만원 올라 3억2000만~3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송파구(-0.20%), 강동구(-0.10%)는 하락세로 나타나 3주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잠실1,2단지 등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 되고 있어 매물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19평형)는 10억3000만~10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400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의정부시(1.01%), 양주시(0.84%), 포천시(0.80%), 여주군(0.63%)이 큰 폭으로 올라 여전히 외곽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호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매수세는 다소 주춤하다.
일부에서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매매로 전향하는 수요자도 있다. 민락동 송산주공4단지 62㎡(19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악5000만원 선이다. 그 밖에 오산시(0.48%), 안성시(0.47%), 구리시(0.47%), 고양시(0.3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0.11%), 과천시(-0.09%), 성남시(-0.06%)는 내림세를 보였다. 수원과 성남은 장기간 보합세를 이어가다 이번주 내림세를 기록했다. 수원시 매탄동 동수원그린빌1단지 105㎡ (32평형)는 신매탄위브하늘채 입주로 한 주 동안 2500만원 내려 2억9000만~3억3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동구(0.72%), 계양구(0.45%), 남동구(0.26%)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동구와 계양구는 각각 송현동, 효성동 일대 재개발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매수문의가 증가 추세다. 효성동 대림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3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