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장파 의원들 결집 움직임... 홍준표 대표 체제 물러나야
안형환·김용태·권택기 의원 등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당 쇄신 및 향후 진로에 대해 강도 높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 모임을 주선한 안형환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는 당 지도부가 현실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본다. 오늘 모임에서는 당 해산 및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재창당까지 해야 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 홍준표 대표 체제로는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당을 구해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권택기·김용태·나성린·신지호·안형환·안효대·원희룡(보좌관 참석)·전여옥·조전혁·차명
진 등 주로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재창당의 구체적 계획을 12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즉시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형환 의원은 "(지도부가) 의미있고 즉각 실행이 가능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강도 높은 당 쇄신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퇴진 압박 등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에서 위기감을 느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쇄신 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