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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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5.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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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쇠고기협상 관련 기자회견... "총체적으로 부실한 협상" 재협상 촉구

▲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해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무책임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무분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인해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대외관계에서 정부의 부실한 대책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 그 생생한 사례를 지금 겪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정부가 기존입장을 버리고 대폭 양보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 때 있었던 '캠프데이비드 숙박료'라는 것이 국민의 상식이며 그같은 전시성 이벤트를 위해 국민의 건강권을 팔아넘겼다는 국민인식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의 정부 비난에 대해 "(이 대통령은) '눈이 쏟아질 땐 눈을 쓸어봐야 헛일'이라는 발언으로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고 지적하고 "국민을 모독하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 정식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쇠고기를 먹을 권리, 생명에 위협을 받지 않을 권리를 위해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무책임한 정부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새로운 협상팀으로 미국과 재협상할 것과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공시 유보 ▲주무장관을 비롯한 정무적, 실무적 책임자 경질을 요구했다.

문 대표는 "정부가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시 통상마찰을 감수하고 수입을 중단시키겠다는 위기모면용 립서비스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정신과 자세로 바로 재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최소한 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바와 같이 2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확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조한국당은 지난달 23일부터 당 홈페이지 등에서 받기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 3불(안사고, 안팔고, 안먹기)운동에 참여한 43만여 명의 서명을 이날 오전 정부에 전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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