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에 초당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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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에 초당적 대응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12.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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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국방위·정보위 긴급 소집... 평민당, 깊은 조의

▲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 데일리중앙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황우여 운영위원장을 불러 국회 외통위·국방위·정보위를 긴급 소집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도 예정된 당 공식회의를 취소하거나 줄이고 국회 긴급 상임위에 참석하는 등 초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 치도 흔들려선 안될 것"이라며 "한반도에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된 만큼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만반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한종태 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 2시 긴급 국회 부서장 회의를 소집해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서장 회의에는 국회 사무총장, 도서관장, 예산정책처장, 입법조사처장 등이 참석한다.

한나라당은 오후 1시 국회에서 국가안보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북한 급변사태에 긴급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박근혜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두아 원내대변인 국회 브리핑을 통해 "북한 급변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리 예고된 전국위원회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초당적인 대처를 위해 통외통위 국방위 정보위의 긴급소집을 요청했다"며 "민주통합당은 현재 사태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의 체제 변화와 혼란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정림 대변인은 "김정일의 사망으로 군부 강경파가 득세할 수도 있으며 북한 체제의 급격한 붕괴와 대규모 탈북 사태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내부의 혼란을 외부로 전환시키기 위한 북한의 핵 도발과 국지적인 도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민주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깊은 조의를 표했다.

한화갑 평민당 대표는 "그동안 경색관계로 점철되어온 남북 및 동북아정세가 호전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터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안타깝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화갑 대표는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 치의 허점도 없이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남북대결 일변도의 정책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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