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김근태 선배 타계에 일제히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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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김근태 선배 타계에 일제히 애도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2.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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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논평·조사 발표... "반독재 민주화정신 영원히 살아 숨쉴 것"

▲ 30일 타계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데일리중앙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일제히 30일 타계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면을 빌며 애도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사를 발표했다.

유시춘 최고위원은 조사에서 "김근태 의장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우물안 암호로 떠돌던 83년에 김근태 의장은 처음으로 공개적 민주화운동단체인 민청련을 설립하고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결연히 일어섰던 우리 시대 진실한 영웅이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원혜영·이용선 공동대표, 김진표 원내대표가 잇따라 김 상임고문의 일생을 추억하며 명복을 빌었다.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또 다시 큰 별이 졌다"고 슬퍼했다. "평생을 반독재 민주화투쟁에 헌신하다 돌아가신 김근태 상임고문님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어둠의 시대에 그 누구보다 핍박받고 고통받았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묵묵히 형극의 길을 걸었던 김근태 상임고문님의 환한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명하다"며 "그분이 남기신 민주화의 커다란 족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추모했다.

통합진보당도 애도 논평을 내어 "민주주의의 큰 별이 졌다"며 "김근태 (한반도재단) 이사장님의 안타까운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혹독한 시절의 모진 고문이 질긴 고통이 되었고 결국 그분을 일찍 떠나 보내드리게 된 사실이 더 없이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며 "다시 한 번 김 이사장님의 영전에 머리숙이며 그분의 뜻처럼 한반도에 평화와 복지가 넘쳐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보신당도 "한국 민주주의의 '희망의 근거'를 마련하려 일생을 기울였던 그 노고를, 드물게 지녔던 인간의 품격을, 이 차가운 겨울의 쓸쓸함을,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문부식 진보신당 대변인은 "더불어 당신의 육신에 아로새겨진 폭력의 흔적을, 우리 가운데 누구도 용서하지 않았음에도스스로 용서받고 편히 살아가는 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며 "지상에서 받은 고통 버리시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명복을 빌었다.

평화민주당 역시 이 시대 민주화 영웅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나타냈다.

김정현 평민당 대변인은 "이제 민주화 운동으로 얻은 지병으로 인한 길고 긴 투병 생활을 마치고 영면하시길 빈다"며 "고인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큰 산맥을 이뤘으며, 그 유지는 오늘도 생생히 살아 있다"고 추억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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