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소값 폭락사태 정부 수매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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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소값 폭락사태 정부 수매 촉구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2.01.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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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전남 순천 한우 농가 방문 간담회... 사료값 대책도 마련해야

▲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데일리중앙
통합진보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소값 폭락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소 수매를 강력 촉구했다. 또 사료값 폭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 등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7일 오후 전남 순천시 월등면 한우 농가를  찾아 소값 폭락과 사료값 폭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 농민들을 위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정부가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정말 민생에 눈을 돌린다면, 얼마든지 우리 농민여러분들 말씀 들어가면서 정부예산 이런 급한 곳에 써서 일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청와대는 귀를 닫고 눈을 감고, 농민 여러분들의 발걸음을 고속도로 앞에서 막아 버리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시급한 것은 소를 키우는 소규모 축산 농가들의 생산기반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폭등한 사료값을 지원하는 자금을 정부가 농민들께 저리로 제공하고, 국가가 급한 대로 소를 수매해서 수급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한미FTA를 2월 1일 발효 예정으로 정부에서 밀어붙이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우리 농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몇 배나 더 가중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은 그동안 농민 여러분과 함께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늘 함께 일하고 대책을 세우며, 정부와 논의해 필요한 예산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농민들의 마음 잘 이해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축산 농민들의 대정부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함께 싸우겠다"며 농민들을 위로했다.

유 대표는 "당장은 소값 폭락에 대한 대책으로서 정부 수매 방침이 나와야 하고, 아울러 사료값 폭등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사육두수를 적절하게 유지해가기 위한 제도적 개선도 제안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우선 야권이 이 문제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정부에 대해서 하나된 목소리로 대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먼저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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