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부키, 노무현 귀향 이야기 <봉하일기>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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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부키, 노무현 귀향 이야기 <봉하일기> 펴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1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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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노무현을 만날 수 있다".... 밀짚모자가 유난히 잘 어울리던 대통령

▲ 노무현 대통령의 귀향 이야기를 담은 <봉하일기> 표지. (자료=도서출판 부키)
ⓒ 데일리중앙
2008년 2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곧장 서울역에서 고속철도(KTX)에 몸을 싣고 고향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향했다.

봉하마을에는 역대 처음으로 고향에 둥지를 마련하는 전직 대통령을 구경하러 찾아온 1만여 명의 환영 인파로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기분 좋다~"를 소리쳐 외치는 대통령의 정겨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뜻했다. 조지아주 땅콩농장으로 귀향한 지미 카터, 고향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에서 만년을 보낸 해리 트루먼 등 고향에 정착하는 미국 등 외국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을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
 
이렇게 고향에 내려온 전직 대통령의 생활 모습과 퇴임 후 꾸었던 꿈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봉하일기>다. 노무현 대통령의 귀향 후 227일 간의 기록이다. '그곳에 가면 노무현이 있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쓴 글과 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전한 인사말, 노 대통령과 함께한 비서진들이 작성한 일기 등 32편의 글이 담겼다. 노무현재단이 기획하고 김경수 청와대 전 연설기획비서관이 엮어 펴냈다.

김경수 전 비사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전한 인사말 등 32편의 글을 통해 짧지만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짧지만 따스했던 봄날에 관한 이야기"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대통령을 일찍 떠나 보낸 아쉬움 때문일까. 서거 이후 노무현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봉하마을의 뒷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출판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그를 추모하고 회고하는 많은 책들과는 <봉하일기>는 그 결이 조금 다르다. 이 책에는 비감하고 안타까움보다 따스하고 정겨운, 그래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추억이 풍부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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