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독립, 결혼 후에나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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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독립, 결혼 후에나 가능해요"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5.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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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성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책임감'을 꼽으면서도,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은 되도록 늦게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성년의 날을 맞아 최근 대학생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이 설문에서 남학생의 35.1%와 여학생의 29.0%가 '책임감'을 성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꼽았다. '경제력'이라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27.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직업'(13.8%), '신념'(11.6%), '부모로부터의 독립'(9.5%) 등의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개념', '의지력', '인성', '타인들의 인정', '자립심' 등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스스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할 시기는 늦추어 잡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고 밝힌 대학생은 남학생의 10.1%, 여학생의 8.1%에 불과했다. 아예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할 생각이 없다'는 대학생(남학생 3.4%, 여학생 1.9%)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부모로부터 독립할 시기로 가장 많이 생각하는 때는 '결혼 후'로 전체 대학생의 25.9%가 이 시기를 꼽았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경우 '취업 2-3년 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부모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견이 29.4%로 가장 많았다. '취업 후 바로 독립하겠다'는 의견은 24.9%로 2위를 차지했다. '대학 졸업 후'(13.6%)나 '결혼 후'(13.4%)에 독립을 생각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학생들이 생각하는 독립시기는 '결혼 후'가 37.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취업 2-3년 후'가 20.0%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학생들이 성년의 날을 축하하는 데 가장 좋다고 꼽은 선물은 '현금'이 28.0%로 1위를 올랐다. 전통적인 성년의 날 선물인 '장미꽃과 향수'가 24.8%로 2위를, '저축통장'이 18.7%로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PMP, mp3플레이어 등의 영상·음향 소형기기', '사랑고백', '옷 또는 액세서리', '손수 적은 편지' 등도 좋은 성년의 날 선물로 꼽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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