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당 "민노당 7공화국 논쟁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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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당 "민노당 7공화국 논쟁 황당하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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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노동당 대권 주자들의 정책토론회에서 벌어진 이른바 '제7공화국' 논쟁에 대해 한국사회당이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투로 논평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사회당은 9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 민주노동당 대선 주장들이 7일 광주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제7공화국 수립' 주장의 타당성을 놓고 논쟁했다"며 "이런 논쟁은 철지난 바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임세환 부대변인은 "올 초 노무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하고, 한국사회당이 국가 리모델링 전략의 일환으로 '원포인트 권력구조 개헌을 뛰어넘는 제7공화국 건설'을 제안할 때 민주노동당은 정치개혁 운운하면서 사실상 한나라당 등의 개헌 논의 보이콧에 동참했다"고 지적하고 "때늦은 바람은 더위를 식히는 바람이 아니라 황당함을 동반한 무더위 바람이라는 것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사회당은 비판의 칼끝을 심상정 의원한테로 향했다.

임 부대변인은 "심상정 의원은 노회찬 의원의 제7공화국 주장에 대해 '헌법을 이야기하려면 권력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민중권력을 만드는 제헌의회와 민중헌법이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며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주장치곤 어울리지 않게 과격해서 황당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심 의원은 제7공화국이라는 말에 대해 '세상을 바꿔야 되겠다는 서민들의 열정이 이런 보수정당식의 정치적 수사에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며 "영토조항 등 당장 대한민국 현실과도 조응하지 않는 헌법을 바꾸자는 주장을 보수정당식 정치적 수사라고 폄하하는 심 의원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 부대변인은 또 노회찬 의원한테도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그는 "다른 정당 정책 리모델링의 귀재인 노회찬 의원도 아직 다 배우지 못한 것이 있다"면서 "진보정당의 집권 프로젝트는 단순히 개헌과 같은 국가 리모델링 전략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사회경제 대안에 대한 논의가 빠진 개헌 주장은 바퀴 하나로 굴러가는 국가를 만들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임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어쨌거나 민주노동당이 뒤늦게 개헌의 필요성을 깨닫고 열심히 논쟁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다만 그들의 전과로 봤을 때, 민주노동당의 대선 주자들이 개헌 주장을 언제까지 밀고 갈 것인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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