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새 국회상 만들겠다" 국회의장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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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새 국회상 만들겠다" 국회의장 출마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5.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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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대 국회의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0일 새로운 국회상과 경제살리기를 기치로 내걸고 18대 국회의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를 시대정신에 부응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국민감동의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국회상과 국회의장상 정립이 절실하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4선 관록의 그는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 조국의 선진화가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며 "18대의 새로운 국회와 국회의장이 이러한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국회의장상은 연륜과 선수를 내세웠던 간판형으로 은퇴를 앞둔 자리로 인정돼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추어졌다"며 "그러나 이런 낡은 인식의 벽을 18대 국회부터 과감히 허물어 새로운 국회의장상을 만들겠다"고 국회의 질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만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나서서 동분서주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와 국회의장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정치개혁위원회와 국회개혁위원회 설치, 국가예산정책처 및 입법조사처 기능 강화, 예결위의 상임위 전환, 국회 규제개혁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5선의 김형오 의원이 이미 국회의장직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2파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6월 초 있을 예정이다.

안 원내대표는 "당직은 지역 균형을 맞춰서 가져가야 한다. 이번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수도권에서 탄생한 만큼 대표직은 영남권에서 하는 것이 균형상 맞다고 본다"며 "영남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희태, 김형오 의원 등이 당 대표를 맞는 것이 옳다"고 말해 국회의장직에 마음을 두고 있는 김형오 의원을 우회적을 견제했다.

그러면서 "김형오 의원이 당 대표직으로 나설 것을 원하고 있지만, 그 분이 끝내 의장직을 고수한다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에서는 이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맡았기 때문에 저는 당대표를 맡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며 "처음부터 국회의장직을 생각했고, 주위에 당 대표를 권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의장직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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