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 "3년 내 투자 유망국 중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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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 "3년 내 투자 유망국 중국 1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5.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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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영환경의 급격한 악화 속에서도 우리 기업인들은 중국을 3년 내 가장 유망한 투자국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국내기업 365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우리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71.5%가 '향후 3년 간 해외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상유지' 28.2%, '축소'는 0.3%였다.

또 '현재의 진출여부와 관계없이 3년 내 가장 유망한 투자국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설문 참여 기업의 39.3%가 '중국'을 꼽았다. 다음으로 '미국'(12.8%), '베트남'(9.6%) 등의 순이었다.

중국이 유망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값싼 노동력'(54.5%), '시장의 성장성'(44.6%), '값싼 부품, 원자재'(23.1%)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미국에 대해서는 '시장의 성장성'(63.4%), '우수한 인프라'(31.7%) 등을, 베트남은 '시장의 성장성'(64.5%), '값싼 노동력'(48.4%), '값싼 부품, 원자재'(19.4%) 등에 높은 가중치를 둬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패턴이 과거 '저렴한 요소비용'에서 '시장의 성장성'으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사업실적은 이러한 기대에 못 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투자국별 '2007년 사업실적 만족도'(5점 만점)를 물어본 결과, '중국', '미국'은 각각 3.33, 3.40에 불과했고, '싱가폴'(3.57), '베트남'(3.56), '유럽'(3.56)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글로벌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서 최우선 과제로는 '판매기능 강화'(43.6%), '신규사업 개척'(32.7%), '브랜드력 강화'(32.7%), '해외생산 강화'(32.2%) 등을 꼽았다.

국내기업들은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을 '생산기지'로, 북미, 유럽, 일본, 홍콩, 싱가폴, 중남미 등은 '판매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중동은 '건설', 홍콩은 '물류', 유럽은 '금융'에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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