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29% "성적 때문에 선생님이 자녀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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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9% "성적 때문에 선생님이 자녀 차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5.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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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보 3명 가운데 1명은 성적 때문에 자녀가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9.2%는 선생님에게서 차별을 받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 포털사이트 부모2.0이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 250명을 대상으로 내 자녀가 성적 때문에 차별 받는다고 느낀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자주 있다'고 했고, 32.8%가 '가끔 있다'고 답변했다.

내 자녀를 성적 때문에 차별하고 있다고 느끼는 대상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학교 선생님'이라고 한 답변이 29.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다른 학부모'라는 의견이 22.4%로 그 뒤를 이었다.

'학원 등 사교육 기관', '자녀의 친구'에게서 차별감을 느꼈다는 의견이 20.8%로 나타났고, '가족이나 친척' 12.0%, '주위 지인'이 10.8%를 각각 차지했다.

내 자녀가 차별받는다고 느낄 때 부모의 대처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6.0%가 상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내 탓으로 생각하고 참는다'와 '자녀에게 화풀이 한다'는 의견은 각각 20.4%와 8.8%를 차지했다. 차별받는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견은 14.8%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94.0%가 현재 추진 중인 수준별 이동 수업 등의 '학교 자율화 계획'이 본격 시행되면 성적에 따른 차별 문제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적에 따른 차별이 매우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43.2%, 대체로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50.8%로 나타났다. 지금과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은 3.6%와 2.4%에 불과해 정부의 학교 자율화 계획 추진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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