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19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젊고 따뜻한 에너지로 종로를 바꿔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곳은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으로 4선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조 의원에게 종로는 대학(서울대)을 졸업한 뒤 첫 직장생활을 하면서 13년 간 머문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조윤선 의원은 젊음과 참신함, 진정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조 의원은 '종로를 정치1번지'라고 하는 기성 정치권의 규정에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종로를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로는 620년 이상된 정도로서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곳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역사적인 고장"이라며 "그 위상에 맞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로를 '전통과 역사의 1번지' '산업의 1번지'로 가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종로의 진면목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이 지역구를 지킨다는 것은 단지 의석 한 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젊은 문화의 에너지로 야권의 거물 정치인과 맞서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여야가 정치적 경력의 크기로 맞싸움을 하는 것은 국민의 마음에 비춰 옳은 선택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며 "젊고 따뜻한 에너지로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야권의 정세균 의원에 견줘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대교체, 참신함, 종로의 대표 브랜드 비전"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오래 전부터 종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갑작스럽게 출마 결심을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당안팎에서 출마 권유와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의 한 복판, 종로에서 야당의 선거연대와 후보단일화 바람, 구태정치의 역풍을 제가 막겠다"며 "그 바람에 당당히 맞서 바람을 잠재우는 조윤선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종로와 같은 지역구에 여성 정치인을, 그것도 초선의원을 공천하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혁신과 개혁의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대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당 쇄신은 정책과 제도, 인적 자원이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지는가가 관건"이라며 "비대위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민 지지를 서서히 회복할 수 있는 행진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 "잘 아시다시피 저는 정치 경험이 길지 않다. 그러나 정치는 따뜻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해야 한다고 누구보다도 확신하는 젊은 정치인"이라며 유권자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