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류근찬 국회의원은 27일 성명을 내어 "지난 26일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위 공직선거법심사소위에서 두 당은 입으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정치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떠들던 그동안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국회의장 직속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권고한 합구 대상 5곳은 그대로 살리면서 정작 반드시 분구가 돼야 할 천안을 지역은 분구 대상에서 제외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이는 헌법과 공직선거법의 취지보다 당리당략만을 최우선시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국민 배신행위이자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인구와 행정구역 등을 기준으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야 하는 국회의 책무를 망각한 정치개악"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오는 7월 1일 특별자치시로 출범하게 될 세종시를 독립선거구로 신설하는 것은 세종시의 위상을 감안해 당연히 이뤄져야 할 국가적 선택이지 결코 천안을을 분구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역주의 움직임을 질타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역주의, 당리당략에 입각해 '나눠먹기식'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려는 파렴치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원칙과 정도를 지키면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권고한 원안을 중심으로 선거구획정 문제를 다룰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만약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민과 법을 무시하고 끝까지 나눠먹기식으로 선거구를 획정해 천안을 분구가 무산된다면 4.11총선에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그 진원지는 천안을 포함한 충청이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