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대운하 국민기만책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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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대운하 국민기만책 중지하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5.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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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치수로 포장된 대운하 기만책으로 또다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한반도 대운하 계획 완전 폐기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대구·경북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뜻을 밝힌 데 대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운하는 운하가 아니라 수로'라고 하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운하의 기본은 치수'라고 한 발언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대운하 국민 기만책'"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4대강을 한강처럼 배가 다닐 수 있게 수로를 정비한다는 것인데, 우선 낙동강을 준설해서 수심을 깊게 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하상 준설은 퇴적오염물질로 식수공급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고 자연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면서 대운하를 밀실에서 추진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와서 대운하 건설에 대한 국민적 합의부터 구하라"며 "말 바꾸기로 일관하는 '대운하 국민 기만책'에 국민은 정말 피곤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발언은 대운하를 우회적으로 암시한 것"이라며 "할 듯도 하고, 안할 듯도 한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언행에서 하이라이트는 낙동강을 우선 정비해 기본토대를 만들고, 강과 강을 잇는 문제를 2단계 숙제로 남겨 단계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누가봐도 대운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대구·경북은 지나칠 정도로 대운하에 대해 자치단체장들이 집착하는 지역"이라며 "이곳부터 삽질을 시작해 되 돌이킬 수 없도록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간다. 당당하게 국민에게 묻고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시간을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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