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중국 무역 의존도 갈수록 깊어져
상태바
북한, 대중국 무역 의존도 갈수록 깊어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5.22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북한의 연도별(02~07년) 대외무역 추이. (단위 : 100만 달러, 자료=코트라)
북한의 대외무역이 2년 연속 줄고,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갈수록 깊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총액은 29억4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8% 줄었다. 대신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06년 56.7%에서 2007년 67.1%로 크게 늘었다.

코트라(KOTRA)가 22일 발표한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에 따르면, 2007년 북한의 수출은 전년대비 3.0% 준 9억19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20억2200만 달러였다. 수출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수입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전체 대외무역도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국별 교역 비중에서는 중국이 6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7.8%), 러시아(5.4%)의 순으로 이들 3개국과의 교역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특히 수출과 수입의 각각 63.3%와 68.9%가 중국에 집중돼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67.1%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02년 32.7%에 그쳤으나 2004년(48.5%) 이후 52.6%(2005), 56.7%(2006)로 해마다 높아지며 지난해에는 70%에 육박한 것이다.

2007년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급상승한 것은 광물성 연료 등 광물질 수출입과 기계류, 철도차량 및 부속품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연료 및 자원 수요증가로 북한의 대중국 석탄 및 철광석 수출이 증가했고 원유 및 곡물류 가격급등으로 대중국 수입이 증가했다.

▲ 북한의 연도별(02~07년) 주요국 교역 점유율. (자료=코트라)
한편 2위 교역국인 태국과는 수출(1억4700만 달러)과 수입(2억2700만 달러)이 각각 75.4%와 15.2%나 급감했다. 북핵 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에 태국이 동참하면서 대태국 귀금속, 기계류 수출이 타격을 받은 것이다.

러시아의 경우 북한의 수출(2007만 달러)은 67.1% 늘었으나 수입(1 9000만 달러)은 33.8% 감소해 전체 교역도 24.2% 줄었다. 러시아가 대북 경제 제재에 동참했으나 대상 물자를 국한해 북한의 대러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광물류 등의 국제가격 급등으로 북한이 대러 수입은 물량을 줄이면서 수입 실적이 감소했다.

코트라 이평복 중국팀장은 "최근 북미 관계개선 조짐과 6자회담 복원 노력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로 이어진다면 올해 북한의 대외교역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