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17대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주장에 대해 "쇠고기 협상 면피용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FTA로 생난리를 펴고 있는데, 다음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며 ▲지금 FTA를 체결하면 바로 효력이 발생하는가 ▲지금 FTA를 체결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어떤 손실을 보는가 ▲미국의회는 FTA 비준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등을 물었다.

그는 "전혀 효력발생과 상관없는, 미국과 어깨동무 비준해야 할 FTA 문제를 지금 정부와 한나라당, 지지하는 단체들이 궐기하듯 나서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그야말로 FTA를 가지고 국민을 농락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기 위한 헛다리짚기와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쇠고기로 불장난해 놓고 FTA로 협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나라당의 이런 행위, 이명박 정부의 가식적 행위는 국민이 본질을 충분히 꽤 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쇠고기 불감증을 드러낸 달나라 대통령 담화"라고 혹평한 뒤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소통이 부족해 미안하다. FTA로 가자'는 내용 외에는 아무 것도 없어 오늘도 열 받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