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 후보 공천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거듭 강조했다.

정책은 친서민, 후보 공천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노력으로 보인다.

전날 지역구인 대구로 내려가 민심을 확인하고 올라온 박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공천에서 우리가 얼마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천을 하느냐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정치쇄신을 성공시키느냐 하는 것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5년 동안 국민소득 증가에 비해서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결국 소득증가가 국민 삶의 행복과 연결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라면서 "이번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공천에 있어서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것이 공천의 핵심"이라고 상기시켰다.

따라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현장에서 국민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면서 갖게 된 소중한 경험, 또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분들이 우리 당에 많이 와주시기를 바라고, 우리도 그런 분들을 찾는 일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사회 양극화 문제의 진원지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박근혜 위원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 비정규직 문제는 정말 심각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비정규직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양극화해소를 외치고 국민통합을 외쳐도,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위원장의 이러한 의지에 따라 이날 공정임금 및 고용보장에 대한 두 가지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해법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당 차원에서 꼭 오늘 보고된 내용을 잘 챙겨서 실천될 수 있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직자들에게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