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특임장관 후보자는 증여에 따른 세금 탈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통합당 강기갑 의원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고흥길 후보자의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고 후보자가 서울 잠실의 43평 아파트를 2006년 12월 장남에게 증여하면서 시세보다 낮게 신고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것이다.

또 아들에게 부채를 부담시켜 증여를 하는 이른바 '부담부 증여' 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고흥길 후보는 특임장관실을 통해 "(해당 아파트는) 정당한 절차와 기준에 의해 (아들에게) 증여를 했고 관련 세금도 성실하게 납부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특임장관실 채성령 대변인은 '실거래가를 낮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장남에게 증여한 아파트는 3층으로 시가(12억원)는 정당하게 책정됐고 당시 같은 평형 아파트 1층 물건이 11억78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채 대변인은 "강기갑 의원 쪽은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를 통해 13억~15억원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같은 시기 같은 평형 아파트 간에도 층, 동의 위치에 따라 2억원 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토부 실거
래가 조회 2006년 3분기 기준).

또 절세 목적으로 부담부 증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채 대변인은 "부담부증여는 절세목적보다는 아들이 부담할 능력도 되고 또 부모재산을 물려받는 자식도 일정부분 자기부담이 있어야 된다는 취지에서 일정액(전세보증금 2억8000만원, 근저당 2억5000만원 등 총 5억3000만원)을 자부담시키며 부담부증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