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대책회의, 연행자 즉각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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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대책회의, 연행자 즉각 석방 촉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5.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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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촛불문화제... "국민저항 무시하면 성난 민심 분출" 경고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6일 오후 서울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폭력진압과 강제연행을 강력 규탄했다. (사진=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전국 180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6일 "국민의 목소리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 철회를 요구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청운동 청와대 앞에서 경찰의 촛불시위 강제 해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오후 6시께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코아백화점 앞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보수정권 타도'를 외치던 이병렬(42)씨가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며 "이명박 정부가 드디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책회의는 "어제와 그제 가두시위에서도 국민들은 '저 오만한 이명박 정부에게 민심을 제대로 보여주자' '청와대로 항의하러 가자'는 구호를 자연스레 외쳤고, 수천여 명의 시민이 동조해 평화적으로 행진했다"며 "그 누구의 지시도 없이 거리로 뛰쳐나와 국민들은 안중에 없는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5공 시대를 방불케 하는 관계장관 공안대책회의를 진행한 이후 오늘 새벽 그 흔한 경고 방송 없이 평화적으로 집회를 진행하던 시민들에게 방패를 휘두르며 폭력 연행하고, 대국민 선전포고를 발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거리시위에 뛰쳐나온 배경에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훼손해온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책회의는 "이미 국민들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를 넘어 정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어라'는 국민적인 저항과 경고를 또다시 무시한다면 성난 민심이 어떻게 분출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장관고시 철회와 함께 ▲쇠고기 협상 무효화 ▲폭력진압 사과 및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 아홉번째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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