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번에 중국의 많은 학생들이 불법시위를 할 때는 그냥 멍하니 지켜보던 경찰이 정작 대한민국 국민들한테는 강경진압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촛불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된 시민들을 어제 만나봤는데, 시위 현장에서 어린 학생들, 특히 여학생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며 "이 경찰이 참으로 대한민국 경찰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28~30일께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 방침과 관련해서는 "지금 한국정부가 취하고 있는 모습들이 미국정부의 축산업자들을 대변하는 대변인인가 할 정도로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2일 한미 FTA가 타결됐지만 미국 쪽이 의회와 자국민들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재협상을 요구해 6월 30일 새로운 협상문에 서명했다"며 "이처럼 국민이 원하면 얼마든지 재협상이 가능하고, 이런 게 바로 민주주의이다. 우리 정부도 제발 국민을 섬기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해 농림부의 고위 간부들하고 전문가들이 회의한 회의록(농림부 보고서)을 보면 미국의 광우병에 대해서 안전하지 않다고 하는 내용들이 명시돼 있다"며 "그런데 몇 개월 만에 정부 입장이 (안전하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대한 의혹을 씻어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최근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멕시코도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했지만 이 세 나라 중에서 30개월 이상으로 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며 "그래서 우리나라가 필리핀이나 멕시코나 말레이시아보다 못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과연 우리나라가 주권국가인가 아니면 미국의 52개 주 가운데 하나인가를 두고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 건강주권을 왜 미국에 맡기느냐, 왜 다른 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30개월 이상을 우리나라만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되느냐, 여기에 국민 분노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지금 경찰 하는거 보면 그때나 하나 다른 거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