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의원, 민주노동당 새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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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 민주노동당 새 원내대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5.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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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단 총회에서 추대... 부대표에는 이정희 비례대표 당선자

▲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의원단 총회에서 새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강기갑(오른쪽) 의원과 이정희(왼쪽)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사진=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의 새 원내대표에 강기갑(경남 사천) 의원이 선출됐다. 부대표에는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이정희 당선자가 발탁됐다.

민주노동당은 27일 국회에서 의원단 총회를 열어 추대와 만장일치 의결을 통해 이렇게 새 원내 사령탑을 뽑았다. 권영길 의원과 천영세 현 대표가 강 의원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갑 의원이 18대 의원단을 이끌게 됨으로써 민노당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강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청계광장~청와대 사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외치며 나흘째 삼보일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강 의원은 국민의 요구를 몸소 실천하는 정치인이다. 누구보다 국민의 목소리와 양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양심의 실천'을 중히 여긴다. 이 때문에 그는 최근 촛불집회 정국 등과 맞물리면서 최고의 대중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일반의 예상을 깨고 집권 여당의 실력자 이방호 의원을 꺾는 최대의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울리지 않은 그런 자리인 것 같다. 나와 안 맞는 자리인데 하게 됐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당원 규모나 활동 규모로 보면 거대 정당이지만 원내에는 그야말로 소수정당"이라며 "원내에서는 소수정당이지만 원외에서는 거대정당인 민주노동당 방식의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5명의 의원에 불과하지만 당당한 작은 거인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

강 의원은 "당리당략에 급급하지 않고 서민경제 살리고 소외계층 대변하는 정당의 역할을 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정당이라도 함께 손잡고 연대하며 박수치고 지지할 것이다. 그 중심에 서도록, 앞장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대표에 뽑힌 이정희 당선자는 "의석수는 많지 않지만 18대 국회가 민주노동당이 원내에서도 거대 정당으로 나가는 중대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국민과 늘 함께하겠다. 설득력 있는 대안을 가지고 진보의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고 정치 초년의 꿈을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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