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나경원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은 "김재호 판사가 기소 청탁을 한 적은 결단코 없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나 전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편향된 매체의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여성 정치이네 대한 거짓 폭로는 성추행과 다름없다"며 '나꼼수'와 일부 언론 매체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저는 자위대에 관한 사안에 대해서는 네티즌을 고발한 적도 고소고발을 검토한 적도 없다. 제가 법적인 대응을 했던 사안은 판사 시절 제가 맡지도 않았던 이완용 후손의 토지반환소송에 관한 음해였다"며 "따라서 자위대 사안에 대해 기소해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에 기소청탁을 했다는 일부 매체의 주장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틀리다"고 지적했다.

또 기소된 사건(이완용 사건)을 배당받은 박은정 검사는 2006년 1월 중순 불과 10여 일 정도 담당하다 출산휴가를 갔기 때문에 기소 과정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검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의 기소 청탁 의혹에 대해 "(남편) 김재호 판사는 기소 시점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 미국 유학 중이었다"며 "따라서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은 "서울시장 선거 이후 총선을 앞둔 시점에 나온 또 다른 음해와 꼼수"라며 "편향된 매체의 이러한 정치기획에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책임한 폭로와 선동에 굴복하면 한국 사회와 정치는 서로 죽이는 전쟁이 될 것이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으로 선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며 "낙인 찍어 죽이려는 폭력과 선동은 우리 모두가 맞서 싸워야할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