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 대권 도전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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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 대권 도전 공식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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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강국 코리아" 포부... '삼 플러스 원(3+1)' 정책 공약

"대담한 변화! 민생강국의 코리아를 만들겠습니다."

"대담한 변화! 민생강국의 코리아를 만들겠습니다."

10일 '개혁엔진' 천정배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치권 내부에서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천 의원의 가세로 범여권의 대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국민여러분과 함께 '민생민주주의'를 향한 역사적 대장정에 나서기 위해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국회 본관 앞은 천 의원이 지난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졸속협상에 반대하며 25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던 곳. 그래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 자리에는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 정세균 의장, 정동영 전 의장, 추미애 전 의원, 최병모 전 민변 회장, 동료 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천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이 사라지고 6월항쟁 이후 20년 동안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과거로 돌아가려는 수구세력에 의해 송두리째 무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 심각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새로운 희마을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다진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똑같이 대접받는 나라, 바로 제가 국민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나라"라고 강조하고 "이것이 민생이 강한 대한민국, 민생강국 코리아"라고 설명했다.

다음 정부를 '민생정부'로 명명한 천 의원은 민생강국 코리아의 4대 목표로 ▲사람 중심의 성장 ▲희망 격차의 극복 ▲공정한 사회의 실현 ▲평화실력국가 실현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 슬로건을 "민생민주주의 시대를 열기 위한 '대담한 변화'"라고 소개하고 "민생강국의 희망엔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날 천 의원의 대선 출마선언식에는 동료 의원들과 지지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그의 앞길을 축복했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그러면서  교육·직장·주거 등 3대 민생문제와 평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삼 플러스 원(3+1)' 정책을 내놓았다.

교육 부문에서 ▲고교생 및 국공립대생 30% 이상에게 장학급 지급 ▲중고교 교과목 수 절반으로 축소 ▲국공립대 통합 및 지역·계층 할당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직장 부문에서는  ▲혁신 중소기업 육성과 서비스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차별 차단 및 처우 개선 ▲1가구 1정규직 실현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주택 부문에서는 ▲공공거주주택 20% 확충 ▲공공택지 민간분양 금지 및 환매조건부 분양방식 도입▲1가구 1주택 원칙을 주택 공급과 주택담보대출 등에 일관되게 적용하여 재산 증식을 위해 집을 살 필요가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천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지지자들과 함께 전태일 열사와 조영래 변호사 등이 묻혀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을 참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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